서대전 우체국 적십자봉사회-'연탄 나눔 봉사활동'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 연탄 배달 봉사 활동
- 취약계층에 22공탄 500장 지원 -
부사동 산비탈의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서 오르면 지형을 평지로 골라, 방부목으로 앉아 쉴 수 있는 4각 틀 가운데, 자주색 잎이 고운 단풍나무가 한그루 심겨 있어 쉼터의 운치를 더했다.
20일(토) 오전 10시,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회장 이기상) 회원 및 가족 15명은 손충록(가명·73·부사동) 씨 집에서 연탄(22공탄) 500장을 배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폈다. 이날 활동은 동(洞)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자원봉사활동이다.
봉사회의 활동 시작에 앞서 박용갑 중구청장은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전해 주는 봉사회에 감사한다며 수혜자 손 씨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를 나눈 후, 대문 앞 쉼터와 골목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동행한 가족과도 인사와 격려를 했다.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 한우송 사무국장은 이날 배달하는 부사동 1곳 외에도 또 다른 배달 봉사를 진행한다며 지원할 곳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 국장은 ▲부사동 2곳 800장 ▲산성동 1곳 250장 ▲목동 1곳 150장 ▲태평동 2곳 600장으로 모두 1800장이라며 연탄 외에 생필품과 콩나물, 순두부 등을 전달한다며 지원 계획을 밝혔다.
봉사회 활동 모습을 촬영하고자 분주한 봉사회원의 아들인 이우빈(4) 군은 쉼터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실행하다가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이동 설치한 손 소독 기구로 다가와 알코올을 손바닥으로 받아 고사리 같은 손을 비벼댔다.
또한, 부녀지간으로 참여한 아버지와 딸(초교 4년)이 박자를 맞춰, 대문간 사이로 연탄을 옮기면 수혜자 집 지붕 아래쪽으로 가지런히 쌓아 올리는 봉사회 회장이 마지막으로, 쌓는 운반 과정은 끝이 난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이상엽 팀장은 쌓아놓은 연탄 더미 첫 출발 위치에서 자리 잡고 릴레이 배달 봉사에 힘을 합했다.
쉼터에 앉아 봉사자들이 연결고리를 만들어 릴레이 배달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손 씨는 “지난해에도 봉사회에서 지원하는 연탄을 받았다”며 “제게는 너무도 고마운 일이죠”라며 감사함을 말하자, 멀리서 연탄 나르기에 한참이던 한우송 사무국장과 눈길이 맞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연탄 500장 배달 봉사 활동은 약 1시간여 동안 걸려 진행됐다.
중구자원봉사기자단
장창호 tpjch@hanmail.net